Graduate School of Convergence
Science and Technology
[아무Tech] ‘35억년 생물의 진화’ 기술로 빌려쓴다…’바이오미메틱스’
생물의 현재 모습은 35억년에 걸쳐 환경에 적응하려고 고군분투한 결과다. 인간은 기술로 다른 생물의 강점을 활용하고 있다.
다른 생물의 구조나 특성에서 공학적 돌파구를 찾는 것을 '생체 모방' 혹은 '바이오미메틱스'라고 부른다. 생물의 구조나 특성은 환경에 적응해 오며 진화해 온 산물이기 때문에 공학적 영감이나 참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바이오미메틱스는 인류가 자연스레 해오던 일로 추정되지만 공학적인 기록으로 남은 대표적인 사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그는 비행 기계를 설계하며 새가 날갯짓으로 양력을 받는 것을 모방했다. 실제로 이 비행 기계는 인력만으로는 비행할 수 없었지만 생물의 모습을 연구해 공학적 아이디어로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생체 모방 기술은 구조, 재료, 응용 시스템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생물의 일부 구조가 아니라 전체적인 운동 방식 같이 시스템 차원의 생체모방은 로봇 연구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생물들이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진화한 모습이 여러 환경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개발할 때 힌트가 되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뱀은 좁은 공간에서도 반동, 지면과의 마찰, 몸통을 펴는 동작을 활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2017년에 지진 등으로 좁은 공간에 갇힌 사람을 탐색하는 데 뱀 로봇이 출동하는 등 활용이 시작된 상태다.
뉴스원, 김승준 기자